[살길은융합-교육편⑦] 휴넷 조영탁, 러닝 에코시스템 구축…글로벌 퍼스트 무버 '첫발'
[살길은융합-교육편⑦] 휴넷 조영탁, 러닝 에코시스템 구축…글로벌 퍼스트 무버 '첫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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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영역 'L&D' 전환…인재양성 넘어 기업 영속성장 지원
L&D 전 분야 토탈 솔루션 제공…CEO 교육 역량 대폭 강화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부터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3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계속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교육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조영탁 휴넷 대표.[사진=휴넷]
조영탁 휴넷 대표.[사진=휴넷]

조영탁 휴넷 대표가 글로벌로 눈을 돌린다. 러닝 에코시스템(학습 생태계)을 구축, 글로벌 기업교육 분야의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가 된다는 목표다.

27일 휴넷에 따르면, 조 대표는 기업교육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HRD(인적자원개발) 영역을 L&D(Learning&Development·학습개발)로 고도화한다.

교육을 통해 기업의 인재 양성과 성과 창출을 넘어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L&D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호그룹에 입사해 회장부속실 등을 거치며 경영현장의 경험을 쌓았다. 회사 재직 중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시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1999년 경영과 리더십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휴넷을 창업해 현재 연평균 5500개 기업, 800만명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휴넷의 L&D 전문기업 전환을 위한 시작점을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글로벌 L&D포럼'으로 삼았다. 기존 '휴넷 HRD 리더스 포럼' 명칭을 '글로벌 L&D포럼'으로 바꿔 L&D 분야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교육의 글로벌 트렌드와 주요 키워드, 우수사례가 공유됐다.

조 대표는 △직무 교육, 계층 교육 등 ‘교육 콘텐츠’ △온·오프라인 교육, 하이브리드 러닝, 마이크로 러닝, 라이브 등 ‘교육 형태’ △기업 및 리더십의 진단, 코칭 등 ‘교육 성과 창출’ 등 L&D 전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 외부 전문가 및 기관들과 협업하는 러닝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진단부터 시작해서 교육, 코칭, 현장 업무까지 돕는다. 현재 휴넷은 오픈 뱃지, AI 강사, 게임 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신규 영역 개척으로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C레벨 대상 멤버십 서비스 '휴넷 CEO'를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CEO 이그제큐티브 아카데미(executive academy) △포럼 △인사이트 투어 △코칭 등의 임원 특화 교육 과정을 개발해 경영자의 인사이트와 사업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특히 인사이트 투어는 경영자들이 경영 현장에서 혁신사례를 습득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영자들은 이를 통해 지난 9월 야마로쿠 간장 기업을 비롯해 일본의 6개 소기업을 방문, 혁신 사례를 배웠다.

조 대표는 "야마로쿠 간장은 자신만의 비법을 외부에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해 축제를 여는 등 협업으로 전통 간장 생태계를 구축,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경영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기업 교육 시장 규모가 700조원 정도인데 국내기업이 시장 규모 1%인 7조원 정도 차지하고 있다. 휴넷이 퍼스트무버로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면 글로벌 L&D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