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현대百그룹,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1.08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가치 제고·지속성장 선도·신사업 발굴·M&A 주도
경영 효율화·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 박차
정지선·정교선 사내이사, 장호진 사장 대표이사 선임
현대지에프홀딩스 CI
현대지에프홀딩스 CI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그룹은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일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8일 정식 출범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가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국내 기준)를 편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효율화, 각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재무·투자·사업개발·법무·홍보·인사 등의 경영자문과 업무지원을 담당한다. 아울러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도 맡는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의 미래사업이 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그룹은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경영 효율화는 물론 저평가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40조원 달성이 목표인 ‘비전 2030’ 추진에 속도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 또한 극대화돼 ‘비전 2030’ 달성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우량 자산을 보유했음에도 자본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지주회사 보유 자원을 각 계열사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그룹 전체의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 상승도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왼쪽부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그룹 회장과 정교선 그룹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각각 38%와 28%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사내이사로 발탁됐다.

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한다.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은 자사주 소각, 시장과의 소통 활성화 등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극대화에 적극 나선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