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경기 '90.1', 20개월 연속 부진…'이-팔전쟁' 여파
11월 기업경기 '90.1', 20개월 연속 부진…'이-팔전쟁' 여파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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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비제조업 4개월 연속 BSI 동반 100 하회
종합경기 BSI 표.[사진=한국경제인협회]
종합경기 BSI 표.[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여파로 국내기업들의 경기도 부진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600대 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는 90.1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20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10월 BSI 실적치는 91.8로 지난해 2월(91.5)부터 21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11월 업종별 BSI의 경우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의 동반 부진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5.2)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 전망이다. 섬유‧의복(71.4), 석유정제·화학(81.5) 등 나머지 9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한경협은 최근 국내 석유류 물가가 상승하는 추세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 경기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0.0)과 전기·가스·수도(100.0)가 기준선에 걸쳤다. 정보통신(82.4)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특히 내수(95.3), 수출(94.8), 투자(90.7)는 17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경기부진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의 대외불확실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외리스크의 국내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기업들의 경영활력 제고를 위한 내수‧수출 촉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