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발자 콘퍼런스 2023' 개최…에코시스템 강화
삼성전자, '개발자 콘퍼런스 2023' 개최…에코시스템 강화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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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혁신 공유
스타트업 'C랩', SDC 최초 참가 협력 기회 모색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Moscone Center)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3'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개발자·파트너·미디어 등 3000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 등 주요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 혁신과 더불어 에코시스템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연간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의 개수가 5억대를 넘고 연간 삼성계정을 이용하는 고객은 6억명이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빅스비·삼성 녹스·타이젠 등 공통 플랫폼의 혁신 △스마트 TV·생활가전·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경험 확대 △수면·건강·푸드를 중심으로 한 헬스(Health) 경험 강화 방안 등을 소개했다. 또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업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SDC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매터 지원 제조사 SDK(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했다. 또 스마트싱스 기반 앱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허브 에브리웨어(Hub Everywhere)' 전략도 공개했다.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탑재한 기기를 늘리고 각 허브가 상호 연동해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멀티 허브 네트워크(Multi Hub Network)' 기술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분실물 찾기를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SDK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음성 지원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는 스마트싱스와 연계해 고객 연결 경험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된 여러 기기가 사용자의 명령을 동시에 함께 듣더라도 빅스비가 발화 맥락과 기기 상태 등을 고려해 하나의 기기가 정확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보안 기능도 더 강화한다. 먼저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Knox Vault)'가 내년부터 갤럭시 A 시리즈와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 녹스 볼트'는 지문·PIN·패턴 등 기기 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또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기에서 사용자 정보를 동기화 하고 로그인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는 '크리덴셜 동기화(Credential Sync·자격증명 동기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기능은 연내 갤럭시 스마트폰 UX 'One UI 6'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되고 이후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One UI 6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삼성 패스(Samsung Pass)'에 '패스키(Passkey)'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밀번호 없이도 삼성 패스에 등록된 지문으로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게 된다.

삼성 타이젠(Tizen)도 더 고도화 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타이젠을 세탁기와 오븐 등 더 많은 제품에 탑재하고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와 '홈 AI 엣지 허브(Home AI Edge Hub)' 기술을 통해 보다 스마트하고 개인화된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2~2023년형 삼성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만 제공했던 '삼성 게이밍 허브(Samsung Gaming Hub)'를 더 프리스타일 2세대, 오디세이 OLED G9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2023년형 스마트 TV와 웹캠(Webcam)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커넥타임(ConnecTime)' 앱,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들과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게임을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투게더(Chat Together)' 기능도 소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건강의 핵심 요소인 수면 습관, 운동, 활동 상태,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적의 디지털 헬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관, 개발자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헬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BioActive) 센서'를 활용해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삼성 특화 헬스 SDK(Samsung Privileged Health SDK)'를 소개했다. 또 지난해 처음 공개한 임상 연구 지원을 위한 '삼성 헬스 스택(Samsung Health Stack)'을 올해 상반기 공식 론칭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헬스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갤럭시 워치를 연계한 연구 계획도 소개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MIT 미디어 랩의 패티 매즈(Pattie Maes) 교수가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수면 건강 연구'를 소개하고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SDC에서 C랩 전시장을 별도로 마련해 삼성전자가 육성한 스타트업도 선보인다. C랩 스타트업이 SD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다양한 협력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