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세' 삼성전자, 3Q 영업익 2조 복귀…3.5배 급증
'반도체 회복세' 삼성전자, 3Q 영업익 2조 복귀…3.5배 급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0.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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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감소 불구, 직전 분기대비 250% UP
MX·SDC 부문 실적 견조, DS 적자폭 1조 감소 예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라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라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분기기준 ‘조 단위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회복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11일 '2023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77.9%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58.2%(3.5배)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과 삼성디스플레이(SDC)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반도체 사업(DS부문)에서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MX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3조원대로 예상됐다. 3분기 선보인 신제품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의 판매 호조 영향이다. 또 디스플레이(SDC) 부문 영업이익도 1년 전(1조9800억원)과 비슷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3분기 DS부문 적자는 3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 1~2분기 4조원대 중반의 적자를 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조원 가량 손실 폭을 줄인 셈이다.

증권가는 4분기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실적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계절성 및 반도체 부문의 적자 축소에 기반해 전사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황은 4분기부터 상향 반전하며 내년 2분기 가파른 판가 상승을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선택 가능한 전략으로 △모바일 등 수요 회복 가능성 강조 △HBM 등 신규 메모리 개발과 양산을 위한 집중 투자 및 고비용 감수 △내년도 신중한 현금흐름 관리 강조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변화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에 따른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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