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방류 5일 개시… 23일까지 7800t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방류 5일 개시… 23일까지 7800t 방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10.0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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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 L당 최대 87㏃… 방류 기준보다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일본 현지 민영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리비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일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이는 1차 방류 당시와 같은 수치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 작업 후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 저장 탱크 내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약 1㎞ 길이)을 거쳐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 등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고, 삼중수소(트리튬)는 미량이긴 하나 '탄소-14' 등 핵종이 남게 된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낼 수 없는 삼중수소를 바닷물에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1에 해당하는 리터(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최대 87㏃로, 해양 방류 기준을 밑돌았다.

2차 방류 오염수에선 4종의 방사성 핵종(△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도장 균열도 없고 수조 방수 기능도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