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특허
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특허
  • 신은주 기자
  • 승인 2023.09.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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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식 냉난방기 전문기업 '삼중테크'와 공동 개발
연료전지 배열활동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방시스템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활동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방시스템 개념도. (자료=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고온에서 작동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유 특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삼중테크와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 특허 출원과 취득을 완료해 실제 프로젝트 적용을 추진한다. 배열은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말한다. 특허 기술을 함께 개발한 삼중테크는 흡수식 냉난방기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존 대비 효율이 약 27% 개선된 차세대 흡수식 냉난방기를 상용화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압력에 따라 물의 증발·흡수 온도가 달라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물은 일반적으로 100℃가 돼야 끓지만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진공에 가까운 압력(6.5mmHg)을 만들어 5℃만 돼도 물을 끓게 만든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오른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냉매 역할을 한다. 난방은 공급받은 열량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열을 공급하면서 나오는 수증기는 다시 흡수해 순환 재사용 된다.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기존에도 중앙공조 건물의 냉난방용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다만 기존에 일반적인 시스템이 가스와 석유 등 화석연료를 활용했다면 이번 특허는 그동안 버려지던 연료전지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시스템은 300~400℃ 연료전지 배열을 열원으로 7℃ 냉수를 생산하고 건물 냉방에 활용하게 된다.

임인묵 SK에코플랜트 에너지오퍼레이션 담당 임원은 "연료전지 배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을 연료전지 수요처에 통합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냉난방에 따른 화석연료 대체효과도 기대된다"며 "SK에코플랜트는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고도화된 연료전지 및 관련 기술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jshin2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