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서영택, 1조규모 웹소설시장 노린다…'로맨스' 첫 공략
밀리의서재 서영택, 1조규모 웹소설시장 노린다…'로맨스' 첫 공략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9.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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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독자 43% 로맨스 즐겨…상위 100명 작가 중 60명 이상 확보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이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밀리의서재]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이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밀리의서재]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장르 영역 신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국내 웹소설 독자의 약 절반가량이 즐겨보는 ‘로맨스’가 첫 공략대상이다. 작가를 다수 확보하고 연간 60~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리지널 IP 확보부터 작가-독자 상호 소통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의 서재는 코스닥 상장 이후 장르 영역 신사업을 추진하며 보다 폭 넓은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는 1조850억원이다. 특히 국내 웹소설 독자의 약 43%는 로맨스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리의 서재는 1차 타겟으로 해당 장르 시장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해 원활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매출 기준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뛰어난 인재 영입도 마쳤다.

장르 플랫폼 오픈 이후 매주 오리지널 신작 한 작품 이상을 연재하고 연 60-70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 론칭 초기에는 밀리의 서재 구독자와 KT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펼쳐 구독자 확보에 집중한다. 이후 구독자 유입 채널을 점차 확장해 수익성을 도모하고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에 힘쓸 예정이다.

서 대표는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같은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는 640만명을 확보했고 제휴 출판사는 1900곳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액 458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9%를 달성했다.

밀리의서재는 2019년부터 '밀리 오리지널'에 투자했다.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부터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다년간의 오리지널 IP 확보와 베스트셀러 출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5월에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밀리 로드는 베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1000개 이상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로 확보한 오리지널 IP는 KT그룹 시너지를 통해 2차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IPO로 15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3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300억~345억원이다. 9월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9월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