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외형·수익성 축소…막판 숨고르기
현대백화점, 외형·수익성 축소…막판 숨고르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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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매출 9703억·영업익 556억…상반기 매출 2조680억·영업익 1335억
대전아울렛 영업재개·명품 신규입점 효과 기대…면세점 흑자전환 예상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반등을 위한 마지막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부진했지만 대전아울렛 영업재개와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는 물론 면세점 흑자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5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8% 감소한 9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의 경우 매출 2조680억원, 영업이익 13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6%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아울렛 포함)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5941억원의 매출과 6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지난해 2분기 리오프닝 효과로 영패션·아동·식품 등의 상품군 호조 효과다. 다만 판촉비·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었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1668억원의 매출과 5.9% 줄어든 17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재개(6월12일)와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은 올해 2분기에 1942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65.9% 급감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129억원 줄었다. 상반기로는 5262억원의 매출과 165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1% 감소했고 적자 폭은 112억원 축소됐다.

이 관계자는 “지급수수료, 프로모션 축소 등 영업 효율화와 공항점 매출 호조로 역대 최저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중 공항점 규모 확대 등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흑자전환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지누스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9% 감소한 2195억원과 44.2% 감소한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대형 고객사의 발주 제한 정책이 이어지고 일부 홀세일 물량 공급 시점에 따른 매출인식 차이 때문이다. 상반기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2% 감소한 4486억원과 64.1% 감소한 135억원이었다.

지누스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핵심 제품군인 매트리스 판매가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월평균 50%에 육박하는 국내 사업 고신장세와 3분기부터 반영되는 멕시코 매출 등의 영향으로 다음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