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어벤져스 총출동…5대그룹, 잼버리 '구한다'
재계 어벤져스 총출동…5대그룹, 잼버리 '구한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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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포스코, 공장견학‧체험프로그램 가동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트럭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네덜란드 대원들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트럭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기업들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를 살려내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폭염과 부실한 운영에 이어 태풍 '카눈'까지 북상하면서 잼버리 대원 전원이 새만금을 떠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 LG, 포스코 등 국내 5대 그룹은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잼버리 정상화에 힘을 보탠다. 이들은 앞서 봉사단 투입 및 응급의약품 등 물품도 지원했다.

삼성은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삼성은 삼성서울병원의 소아청소년관 전문의 등이 포함된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11명을 잼버리 현장으로 급파하고 연수 중인 신입사원 150명은 현장에서 환경 미화 활동을 돕도록 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통해 서울 중구 을지로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티움'에서 잼버리 대원을 대상으로 AR(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마포구 ICT 복합 문화공간 'T팩토리'에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서 하루 100명이 참가할 수 있는 팹(공장) 윈도 투어를 제공하고 반도체 생산 과정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일까지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공장을 찾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 견학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그룹은 LG전자 구미·창원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과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 견학 프로그램을 펼친다. 또 LG의 미래 기술과 로봇과 배터리 등 핵심 주력사업을 소개하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 갤러리 체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이앤씨를 통해 새만금 야영지에서 갯벌 및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 레지던스를 잼버리 이탈리아 대표단 160명의 숙소로 제공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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