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서울대에 '배터리 연구센터' 개관…300억 투자
정의선, 서울대에 '배터리 연구센터' 개관…300억 투자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7.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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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배터리 공동개발·분석·측정, '7개 연구실' 구성
현대자동차그룹 로고.
현대자동차그룹 로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김용화 CTO 사장, 김흥수 GSO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 전무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 홍유석 공대학장, 고승환 공대연구부학장, 이종찬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 등 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개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 혁신적인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해 총 3개층 901㎡ 규모로 건설됐다. 배터리 개발, 분석, 측정, 공정을 위한 7개의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내 전기차 배터리만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의 분과를 중심으로 총 22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KAIST), 유니스트(UNIST), 디지스트 (DGIST), 한양대, 성균관대, 충남대 등 국내 대학 총 21명의 교수 및 석·박사급 우수인재가 참여한다.

공동연구센터가 수행하는 전체 22개 연구과제 가운데 14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센터의 원활한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투자금에는 이번에 개관한 공동연구센터 건설 및 실험 장비 구축 비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이 공동연구 일원으로 참여해 기술 노하우 전수와 긴밀한 소통으로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배터리 기술 관련 자문과 세미나를 통해 인사이트 도출과 개발 방향성 논의를 진행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협의체를 구성해 전세계 배터리 업계 동향과 결과물 등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뛰어난 인재들을 선정해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