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글로벌 경쟁력 입증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글로벌 경쟁력 입증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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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GV60, '아우토 빌트' 주요평가 최고점
스코다 엔야크 쿠페, 닛산 아리야 '앞질러'
기아 EV6 GT Line.[사진=기아]
기아 EV6 GT Line.[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유럽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이 유럽에서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호평 받았다.

아우토 빌트는 유럽 준중형 전동화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EV6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 580점으로 스코다 엔야크 쿠페(577점), 닛산 아리야(537점) 등을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주행성능과 경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전 항목에서 준수한 점수를 획득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는 총점에서 2위에 1점 모자란 576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성을 제외한 6가지 주요 성능 및 기능 평가에서는 EV6와 나란히 최고 점수(520점)를 획득했다.

특히 EV6와 GV60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각각 103점(2위), 104점(1위)을 받으며 E-GMP 플랫폼의 빠른 충전 속도, 월등한 가속 성능 등 우수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EV6는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 제동 시험에서 33.3m(냉간)의 제동거리를 기록해 엔야크 쿠페와 아리야의 기록에 3m 이상 앞서며 주행성능 부문에서 최고점(79점)을 받았다. 또한 판매가격, 유지보수, 보증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인 60점을 기록했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뛰어난 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며, 이목을 끄는 외장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뛰어난 실내 모두 인상적이다”고 평했다.

제네시스 GV60.[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V60.[사진=현대차]

GV60는 우수한 실내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내장재 사용으로 감성 품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적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아우토 빌트는 센터콘솔에 위치한 다이얼 형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에 대해 “조작이 편리하고 사용자 경험의 폭과 깊이를 더해준다”고 평가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60’의 기반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번 평가에 대해 전동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각 브랜드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대표 모델인 스코다 엔야크 쿠페(MEB), 닛산 아리야(CMF-EV)를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EV6는 지난해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엔야크의 기본 모델을 비롯해 여러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국내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등극했다. 또 올해 ‘2023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2023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선 EV6 GT 모델이 ‘2023 세계 고성능 자동차’에 이름을 올렸다.

GV60는 지난해 11월 ‘2023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을 수상했고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왓카(What Car) 등 글로벌 매체로부터 호평 받아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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