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외식업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 펼친다
유통·식품·외식업계, 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 펼친다
  • 김소희·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7.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e커머스·편의점, 할인 혜택 강화
식품·외식, 인기·차별화 상품 라인업 확대
한 고객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닭고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한 고객이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닭고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유통·식품·외식업계가 초복(7월11일)을 기점으로 급증하는 여름 보양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특히 고물가 영향으로 집밥 또는 간편식을 구매하려는 트렌드를 겨냥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식품·외식 업체들은 ‘복날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Big)3는 12일까지 보양식용 식재료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국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해준다. 또 ‘국산 토종닭 백숙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톤(t)의 계육을 확보했다. 장어·전복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싸게 판다. HMR(가정간편식) 삼계탕은 2+1 또는 20% 할인한다.

홈플러스에서는 국내산 냉장 생닭 전 품목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삼계탕 재료 모음 3종은 5000원대 안팎으로 내놓는다.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더 할인된다. 전복·한우 등 수·축산물도 특가로 판매한다. 삼계탕 간편식은 행사카드 구매 시 20% 싸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은 추가로 1000~2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삼계탕 재료와 다양한 보양 신선식품을 대거 준비했다. 백숙용 영계와 토종닭을 행사카드로 결제하거나 엘포인트 회원이라면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영계 기준 1마리에 3000원도 되지 않는다. 전복·장어 등 보양 수산물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 저렴하다. 간편 삼계탕 상품은 10% 할인해준다.

이(e)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매출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수요가 높은 품목 할인에 초점을 뒀다.

티몬은 복날 식재료 매출 증가에 맞춰 ‘복날 기획전’을 8월까지 실시한다. 실제 6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생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9% 증가했다. 이어 장어 194%, 오리고기 173%, 전복 113%, 낙지 83% 등 순이었다. 티몬은 인기 식재료를 할인가에 선보이고 10%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7월 말까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동참해 전복·장어 등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위메프는 간편식을 할인해주는 ‘푸드리빙위크’를 열고 홈 보양족의 물가부담을 낮춘다. 위메프가 6월21일부터 7월4일까지 식품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계탕 간편식 289%, 냉동 치킨 245%, 냉우동 159% 등의 매출이 급증했다. 티몬은 이번 행사에서 해신탕·삼계탕을 저렴하게 판다.

편의점 업계는 보양식 상품을 출시하고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오는 11일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 △팔도한끼 보양 삼계죽 △통고기 보양 닭칼국수 등으로 구성된 으랏차차 간편식 7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총 5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행사를 연다. 또 10일부터 21일까지는 리얼 크리스피 치킨 1+1과 하이포크 삼겹살·목살, 고당도 수박 등 7개 품목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U가 선보인 보양 간편식, 프레시지가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출시한 '경복궁 삼계탕', KGC인삼공사 정관장과 하림이 함께 내놓은 '홍삼삼계탕'.[이미지=각 사]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U가 선보인 보양 간편식, 프레시지가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출시한 '경복궁 삼계탕', KGC인삼공사 정관장과 하림이 함께 내놓은 '홍삼삼계탕'.[이미지=각 사]

세븐일레븐은 장어를 주재료로 한 ‘민물장어&훈제오리도시락’과 ‘양념민물장어구이’를 출시했다. 오는 11일에는 ‘홍삼연양갱’을 출시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1일부터 라무라와 협업한 상품을 순차 선보인다. 라무라는 MZ세대 사이에서 ‘보양식 라멘집’으로 유명하다. 이마트24는 오는 18일까지 ‘초벌민물장어구이’ 2종과 ‘낙지연포탕’을 택배 예약주문을 받는다. 14일까지는 수박도시락 700g 1+1 증정한다. 10일부터 23일까지는 고당도수박 7킬로그램(㎏)을 20% 할인한다.

식품업계는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상품과 기획전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3년 연속 1등 무더운 여름 비비고 삼계탕, 햇반 닭백숙죽 먹고 힘내세요’를 테마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7월11일부터 8월10일까지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하림과 ‘홍삼삼계탕’을 여름 한정으로 출시했다. 홍삼삼계탕은 정관장 6년근 홍삼, 대추 등 7가지 재료와 국내산 닭고기를 끓여낸 첫 프리미엄 HMR이다. 정관장은 8월13일까지 ‘체력 리부트, 정관장으로 완성하다’ 프로모션 대상 제품 구매 고객에게 ‘홍삼삼계탕’을 제공한다.

프레시지는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경복궁 삼계탕’을 9일 출시했다. 경복궁 삼계탕은 수작업으로 손질한 100% 국내산 닭에 녹두, 찹쌀, 수삼, 대추, 은행, 마늘 등 6가지의 재료를 채워 넣었다. 특히 질 좋은 4년근 이상 수삼을 사용한 육수로 영양도 더했다.

외식업계도 초복을 맞아 기획 상품을 마련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오는 13일까지 BBQ몰에서 ‘BBQ 福(복) 삼계탕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선물세트는 국내산 닭 한 마리, 찹쌀, 밤, 수삼, 대추 등이 들어간 삼계탕 5팩으로 구성됐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