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가 정체성 부정하는 사람들 존중해야 하나"
박대출 "국가 정체성 부정하는 사람들 존중해야 하나"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6.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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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반국가세력' 발언 적극 옹호
"진영의 문제 아니라 국가 정상화의 문제"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30일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존중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반국가세력'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진실로 나라를 위해 지극히 원론적인 차원에서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 언급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에서 "조직적·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다"며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왜 발끈하는 건가. 찔리는 것이라도 있는 건가"라며 "민주당은 이런 사람들(국가 정체성 부정 세력)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동조하는 것인가"라고 민주당에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난했는데 조국 사태로 국민을 두동강 낸 것도 민주당이고, 광우병 사태 사드 괴담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것도 민주당"이라며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으로 국민 분열을 획책하는 것도 바로 민주당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씀은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꾸짖은 것"이라며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정상화의 문제이다. 스스로 반국가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소모적 논쟁은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