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종교자유 침해 심각"… '2022 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미 "북, 종교자유 침해 심각"… '2022 종교자유 보고서'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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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종교의 자유 보고서 북한편.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은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종교 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 연말 발표한다. 

북한은 2001년부터 2022년까지 21년째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고서의 북한 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북한에서는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계속 부인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대안적 신념 체계를 용인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거의 완전히 부인하고 있으며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는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에도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하고 고문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종교단체 관련 학대 사례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오픈도어스USA(ODUSA), 영국 비정부기구 코리아퓨처,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등이 주장한 추정치를 인용했다.

북한의 종교 활동이 당국의 통제 아래 선전용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방문자들의 평가를 전하며  "북한은 모든 시민에게 허가받지 않은 종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종교 자료를 소지한 사람을 신고할 것을 권장했다"고 비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