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한일의원연맹 면담… 정진석 "양 정상 결단이 큰 동력"
기시다-한일의원연맹 면담… 정진석 "양 정상 결단이 큰 동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5.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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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야당 생각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중인 가운데 8일 오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중인 가운데 8일 오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기시다 총리와 면담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과 50여분간 면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간부들과 만났다. 

면담에는 한일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연맹 부회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상임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초청 대상이었으나 일본 측과 협의 과정에서 정 의원과 윤 의원 두 명만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간담회를 마친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가 속도감 있게 정상화된 데 대해 무엇보다 양국 정상의 결단과 용기가 큰 동력이 됐다고 (기시다 총리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한일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양국 상생 발전으로의 국면 전환을 위해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의원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양국 관계에 보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우리 국민과 야당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했다"면서 "2015년 아베 담화에서 '더 이상 사과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단언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아베를 설득하던 당시 기시다 외상의 모습을 상기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고자 하는 양국 정상 노력이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들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어 같은 호텔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한국의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복원에 따른 한일 양국의 경제 교류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경제단체와의 간담회 후 1박2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