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현충원서 순국선열 추모… 日총리로는 12년 만
기시다, 현충원서 순국선열 추모… 日총리로는 12년 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5.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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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참배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외.(사진=연합뉴스)
현충원 참배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내외.(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한국 방문 첫 일정으로 현직 일본총리로는 12년 만의 현충원 방문이다.

기시다 총리의 현충원 참배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립현충원은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전사자 등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장소다. 처음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일본 총리는 아베 신조(1954∼2022)다.

2006년 아베 총리의 첫 방문 이후 2009년 아소 다로 총리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헌화, 참배했다.

2010년 방한한 당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현충원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 기시다 총리의 방문까지 이곳을 찾은 현직 일본 총리는 없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출국길에 오르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진솔한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출국 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신뢰 관계에 기초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12년 만에 셔틀 외교 복원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한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8일에는 한일의원연맹, 한국경제단체 관계자와 각각 면담을 갖고 오후 12시 15분에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돌아간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