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드론이 푸틴 암살 시도… 보복할 것"
러 "우크라 드론이 푸틴 암살 시도… 보복할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5.04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클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보복을 공언했다.

크렘징궁은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 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2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는데,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사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러시아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드론 공격은 무력화됐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당시 크렘린궁에 없었다. 현재 평소처럼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편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었다. 

피해는 없었으나 크렘린궁은 이번 행위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벌어진 것으로 러시아 대통령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로 간주,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러시아는 적합한 시기와 장소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우크라는 이번 사건이 자국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크렘린을 공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는 아무런 군사적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 공격 보도와 동시에 크림반도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은 수일 내 러시아의 대규모 테러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세르게이 크림반도에서의 테러 행위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