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의 '50억 뇌물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산업은행, 호반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산업은행, 호반건설 등 관계자들의 이메일 서버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아주고 그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비롯해 산업은행 컨소시엄,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컨소시엄 소속이던 호반건설이 하나은행에 동참을 제안, 애초 하나은행이 참여하기로 했던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김씨의 부탁을 받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줬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뒤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곽 전 의원 부자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한성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