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술력' 뽐낸다…LG·롯데·SK·효성, 글로벌 겨냥 총집결
'K-기술력' 뽐낸다…LG·롯데·SK·효성, 글로벌 겨냥 총집결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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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참가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3 부스 조감도. [사진=LG화학]
LG화학 차이나플라스 2023 부스 조감도. [사진=LG화학]

LG·롯데·SK·효성 등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친환경·미래소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1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롯데케미칼·SK지오센트릭·효성화학 등은 20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23’에 참가 중이다. 이들 기업은 ‘리사이클’과 ‘고부가 전략제품’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다. 독일 ‘케이 페어(K-Fair)’,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엑손모빌, 바스프(BASF)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총 150개국에서 39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The New LG Chem’을 테마로 50여종이 넘는 각종 전략 제품을 전시했다.

LG화학은 이번 행사에서 △땅에 묻으면 6개월 내 자연 분해되는 소재(PBAT)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재활용(PCR) 제품 △미래 고부가 전략제품인 태양광 패널용 필름 소재(POE)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소재 탄소나노튜브(CNT) △의료용 장갑 소재(NBLx)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태양광·의료·배터리 분야 미래소재를 공개했다.

롯데그룹 화학군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Wide Spectrum in Chemistry’를 주제로 부스를 조성했다.

양사는 리튬이온배터리 소재인 HDPE분리막, 양극박, 배터리 파우치필름 등 고부가 전략 소재와 △고기능성 항균 소재 에버모인(evermoin) △항바이러스소재 에버반(everban) △사탕수수 추출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바이오 페트(Bio PET) 등 스페셜티 제품군을 전시했다. 또한 국내화학업계 처음으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공정을 소개했다.

효성화학 임직원이 전시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친환경 소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효성]
효성화학 임직원이 전시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친환경 소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효성]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을 설치하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의지를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조성 중인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ARC’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SK지오센트릭은 부스 전시를 통해 고부가 패키징 소재인 EAA(에틸렌아크릴산)와 고기능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Tape)를 핵심제품으로 선보였다.

효성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포케톤을 소개했다. 포케톤은 제조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적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다.

또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인 ‘R200P’를 전시했다. ‘R200P’는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의 원료로 경제성과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 시공용이성이 뛰어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내압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파이프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 ‘R202P’도 함께 선보였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고객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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