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CT 수출 32.2%↓…갤S23 효과 사라져
3월 ICT 수출 32.2%↓…갤S23 효과 사라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4.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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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연속 수출 감소, 휴대폰 49.3% 하락
3월 ICT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이미지=연합뉴스]
3월 ICT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이미지=연합뉴스]

한국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반도체 부진 여파가 지속됐고 스마트폰 수요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15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2% 축소됐다. ICT 수출이 감소한 건 지난해 7월 (전월대비)부터 9개월째다.

반도체 수출은 33.9% 감소한 8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진 탓이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8.4% 줄었고 메모리반도체는 44.3%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같은 기간 41.4%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이 전방기기 수요 둔화로 35.9% 줄었고 LCD도 국내 생산 축소 영향에 53.3% 감소했다.

1~2월 비교적 양호했던 휴대폰 수출도 3월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월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49.3% 감소한 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올해 1월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4.4% 증가했고 2월엔 5.5% 감소에 그쳤다. 갤럭시S23 출시효과가 사라진 탓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완제품 수출 감소와 주요 생산업체의 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마이너스(-)40.1%, 미국 -33.3%, 베트남 -20.0%, 유럽연합 -30.2%, 일본 -10.7% 등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3월 ICT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9억9000만달러 흑자로 같은 기간 62.1% 줄었다. 다만 전월(18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확대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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