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반도체 부진'…ICT 수출 8개월 연속 감소
2월도 '반도체 부진'…ICT 수출 8개월 연속 감소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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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3.6% 감소한 110억달러, 18억달러 흑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사진=삼성전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12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 줄었다. 지난해 7월 (전월대비) 수출 감소가 시작된 후 8개월째다.

수출 감소 원인은 경기 불황으로 IT 제품수요가 줄어들자 반도체 등 부품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2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8.6% 줄었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출액은 같은 기간 72% 축소된 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액도 41.5% 감소한 6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출하량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시스템, 메모리 모두 줄었다. 8G DRAM(디램) 단가는 지난해 5~6월 3.35달러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1~2월 1.81달러까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42.2% 하락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방수요 부진과 전년 동월 실적(22.5억불, 39.3%↑)의 기저효과다.

휴대폰은 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5%달러 감소했다. 중국으로 부분품 수출이 4.8% 늘었지만 완제품은 36.2% 감소한 탓이다.

통신장비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0.8% 상승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규모가 2억1000만달러에 불과해 하락세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액은 51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9.4% 줄었다. 코로나 방역정책은 완화됐지만 수요감소 및 리오프닝 효과 저조 등이 지속된 탓이다.

또 베트남 수출액은 31.7% 감소한 21억1000만달러, 미국은 20.7% 줄어든 16억5000만달러, 유럽연합 수출은 23.5% 축소된 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 ICT 수입은 11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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