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치의 날' 제정 재도전…발 벗고 나선 김춘진 aT 사장
美 '김치의 날' 제정 재도전…발 벗고 나선 김춘진 aT 사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4.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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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이달 연방하원 결의안 제출
미국 정관계 스킨십 활발 '김치세계화' 총력
작년 12월 미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김춘진 aT 사장. [사진=aT]
작년 12월 미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김춘진 aT 사장. [사진=aT]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미국 연방 하원의 ‘김치의 날’ 제정에 다시 발 벗고 나서며 김치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aT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6일 한국계 영 김 의원 주도로 미셸 스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 등이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에 첫 발의됐으나 회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결의안에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란 점이 강조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 방미 일정을 앞둔 만큼 미 연방 하원의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은 김춘진 aT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김 사장은 지난 2021년 3월 aT 사장 취임 후 대표 K-푸드이자 전 세계적인 발효식품인 김치 세계화를 위해 세계 최대 식품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는 미 하원의원들과 한인회, 총영사관, 대사관 등을 두루 만나며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힘썼다. 덕분에 그 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수도 워싱턴 D.C까지 미국에서 4번째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김 사장은 작년 8월 낸시 펠로미 미 하원의장 방한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미국 연방 차원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도록 결의안 협조를 요청했다. 양 의장은 회담 이후 공동 발표문에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12월 워싱턴 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열면서 의회 내 여론 조성에 나섰다.

김치의 날 제정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브라질로 건너가 ‘상파울루시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결의했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도 직접 만나 제정 협조를 구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김치의 날 확산을 김치 붐 조성 기회로 삼아 해외 소비저변을 넓히고 수출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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