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주69시간 근로' '대일외교' 영향
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주69시간 근로' '대일외교' 영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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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긍정 2.1%p↓ 36.8%, 부정 1.5%p↑ 60.3% 
尹 수비회의서 "근로시간 유연화 보상체계 불안 없게" "한일관계 개선 국민 체감토록 후속조치 만전기하라"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도 역시 이달 첫주 44.3%에서 둘째주 41.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한일정상회담과 주69시간 근로 확대 논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13~17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05명 대상, 응답률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8%, 부정평가는 60.4%였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3월6~10일) 때보다 2.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상승했다. 

3월 초 40%를 웃돌던 긍정평가는 최근 2주 연속 하락(42.9%→38.9%→36.8%)해 30%중반 대까지 떨어졌다.

긍정 평가는 20대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각각 3.1%포인트, 3.0%포인트 올랐다. 학생층에서도 2.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인천·경기(4.6%포인트), 여성(2.3%포인트), 70대 이상(4.9%포인트)·60대(4.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요 이슈는 한·일 강제노역(징용) 배상안 여진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제) 논란' 등이 포인트"라며 "긍정평가의 큰 폭 하락 속에서도 20대에서 미세하게나마 반등했는데 '주 69시간' 논란에 MZ세대 목소리를 듣겠다며 소통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해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방문 결과와 관련해서는 "한일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4.5%포인트 내린 37.0%, 더불어민주당은 3.8%포인트 오른 46.4%로 조사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9.4%포인트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낙폭이 대통령보다 더 컸다"며 "주 초반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예배 발언 논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