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2026년 착공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2026년 착공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3.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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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석 규모 대공연장 갖춘 '수변 문화 랜드마크'
공원은 접근성 높인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
서울시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 여의도공원에 2000석 규모 대공연장을 갖춘 제2세종문화회관이 조성된다. 수변 랜드마크를 품게 된 여의도공원은 접근성을 높인 세계적 수준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유럽 순방 중인 오세훈 시장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에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 비전을 내놨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여의도공원은 중심 지역에 있지만 주변 지역과 단절돼 접근성이 부족한 상태로 동·서 여의도 단절을 유발해 도심문화공원으로의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시는 여의도공원 재편을 위해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동·서 여의도 및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공원 주변부에 대한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 제2세종문화회관을 조성한다. 

공원 상부 리모델링은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반영해 주변과 연계하도록 수변·문화·생태로 구역별 테마를 설정하고 공원 수목은 이식 및 보존하는 등 생태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수변 문화공원에는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 정원을 조성하고 문화 녹지광장은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자 도심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생태공원은 샛강과 연계된 기존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해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영등포구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부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 크기도 협소해 계획적으로 한계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의도공원에 조성하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계획 대비 연면적 기준 1.8배 규모 건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공연장(2000석)과 소공연장(400석), 향후 여의도에 건설할 서울항 이용객 및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F&B(식음료)시설,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문래동 구유지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을 위한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짓는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사전 디자인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여의도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