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당선 가능성 金 48% vs 安 28.7%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표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지난 25~26일,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에 따르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게 좋은지'란 질문에 응답자 40%는 김기현 의원을, 33.9%는 안 의원을 선택했다.
두 사람 사이 지지율 격차는 6.1%p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4.8%p) 안으로 가까워졌다.
리일미터가 지난 16~17일간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김 의원의 지지율은 0.3%p 내렸고, 안 의원은 16.7%p 급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로, 나 전 의원 지지층의 표가 누구에게 흡수될 건지 가장 관심이 모였다.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의 표가 안 의원에게 흡수된 걸로 해석 가능하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나 전 의원 지지층은 안 의원에게 좀 더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 전 의원 지지층의 구성과 흐름을 보면 용산과의 갈등 국면에서 이탈한 층은 일찌감치 김 의원으로 이동했고, 이후 내리막 국면에서는 초선 의원 연판장 사건 등 나 전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사이 충돌 과정에서 반발과 그 영향으로 김 의원보다는 안 의원에 좀 더 쏠린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권주자들의 지지율은 유승민 전 의원 8.8%,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4.7%, 윤상현 의원 3.2%, 조경태 의원 1.8% 등이었다.
기타 인물은 3.2%,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4%였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김 의원은 선택한 이들은 48.0%, 안 의원을 고른 이들은 28.7%이었다.
이어 유 전 의원 6.5%, 황 전 대표 3.9%, 조 의원 2.6%, 윤 의원 1.8%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은 대체로 김 의원을 지지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김 의원 지지도는 56.3%, 안 의원은 27.4%를 기록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당 대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의원은 48%, 안 의원은 40.8%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없음'은 5.9%, '잘 모르겠다'는 5.3%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39.4%, 부정 평가 57.6%이었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8.2%p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8%, 국민의힘 41.4%, 정의당 2.6%으로 드러났다.
전체 여론조사는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 95%에 신뢰수준 ±3.1%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