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카카오 먹통' SK·네이버까지 3사 모두 '시정조치'
'1015 카카오 먹통' SK·네이버까지 3사 모두 '시정조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06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C&C, 이상징후 감지 ‘NO’…UPS-서버 이중전원장치 분리 미흡
카카오 ‘운영·관리도구’ 이중화 안돼…네이버 서비스 전환과정 일부오류
과기부 이종호 "1개월내 개선 지시, 종합 개선방안 내년 1분기중 수립”
지난 10월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0.15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사에게 1개월 이내 주요원인 개선조치 또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보고토록 행정지도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는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화재 발생 직전까지 이상징후는 없었다. 또 화재발생 후 가스 소화장비가 작동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 상 초기 진압에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리튬이온 배터리가 일부 UPS(무정전 전원장치)와 완벽히 분리되지 않아 화재열기로 UPS 작동이 중지됐다.

과기정통부는 SK C&C에게 배터리모니터링시스템 계측정보 등 관리 강화 방안과 현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외 다양한 화재감지 시스템 구축 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시 필요한 소화설비를 구축하고 불가능할 경우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아울러 △배터리와 기타 전기설비 간 물리적 공간 분리 △배터리실 내에 위치한 전력선 재배치로 안정성 △화재 등 재난 발생구역 전력 개별 차단 방안 △재난 현장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전력 차단 등 조치방안 수립 △재난대응 시나리오 개발, 모의 훈련 실시 등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 외 비상시 작동 가능한 대기서버(스텐바이(Standby) 시스템)를 갖췄지만 이번 사고에서 Standby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했다. Standby 서버를 활성화 시킬 권한관리 기능 ‘운영 및 관리도구’가 판교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중화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분산 및 다중화 방안을 마련하고 재난대비 훈련계획 수립 실시도 요구했다. 또 이번 장애 관련된 피해구제를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설정하고, 보상 계획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큰 장애가 없었던 네이버에겐 복구방안을 재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주 데이터센터 전소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3사 계획과 전문가·사업자 의견, 법·제도 개선사항을 반영해 디지털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적 개선방안을 내년 1분기 중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