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친환경 에너지 생산 선도
영양군,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친환경 에너지 생산 선도
  • 홍성호 기자
  • 승인 2022.11.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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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읍 무창리·양구리, 석보면 홍계리·요원리 일대
(사진=영양군)
(사진=홍성호 기자)

경북 영양군은 영양읍 무창리, 양구리와 석보면 홍계리, 요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가동 88기)가 조성돼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곳과 인접한 삼의리 일대에서도 새로운 풍력발전 시설단지(10기)가 조성 중인 가운데 지난 28일 석보면 화매 삼거리에서 삼의리 현장까지 약 8㎞ 구간을 8시간에 걸쳐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날개 길이 68m, 무게 21t, 전도시 무게 420 t) 수송작전이 펼쳐져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구경거리로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수송 장면을 두고 '괴물 기계'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운반 장비는 길이 68m짜리 블레이드(날개)를 싣고서 급커브 길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다 높고 낮은 전선줄을 마주치면 위, 아래를 마음대로 움직이며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한 광경을 지켜본 화매리의 K모(남 74세)씨는 "이 장소에 가끔씩 괴물이 출몰한다기에 궁금했는데 로봇 같은 기계가 굼벵이같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말 괴물같다"고 감탄했다. 

한편, 수송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거북이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 통행에 불편이 있을 텐데도 수송 관계자들과 주민들 간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모든 것은 인명 안전이 우선이라는 마음으로 한 마음 한 뜻이 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shh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