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부당행위 단속 강화
복지부,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부당행위 단속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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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정황 확인 시 고발·행정처분…공급내역 출하 후 1일 내 보고
보건복지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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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감기약(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21품목) 부족에 대비해 내년 3월까지 도매상·약국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제약사·도매상에 신속한 공급내역 보고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증가와 독감 유행에 대비해 감기약 생산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해당 제품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일부 소형약국 등이 해당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등 공급이 불균형하게 이뤄진다는 지적과 해당 품목의 약가 조정에 대한 기대가 도매단계에서 매점매석의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도매상·약국 중 판매량(사용량)에 비해 과도한 양을 구입하거나 약가 상승을 노리고 판매를 보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약사법에서 금지하는 매점매석행위 또는 판매량 조정이다. 즉 도매상·약국이 부당한 이득을 취득하거나 환자의 조제·투약에 지장을 주는 행위일 소지가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3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해당 품목의 공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매점매석 등 위반 정황이 확인된다면 지자체 등에 고발,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약사, 도매상이 해당 제품이 부족한 상황을 이용해 해당 제품 판매 시 특정 제품 등을 끼워서 판매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약사법상 금지 행위다.

보건복지부는 약사회 등을 통해 부당행위 사례 등을 제보 받아 필요 시 도매상 등에 금지할 것을 안내하거나 제재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제품의 수급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제조사·도매상에 대한 해당 제품의 공급내역 보고의무를 현행 ‘1개월 이내’에서 ‘출하할 때(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요청했다.

해당 조치는 2023년 3월까지 적용된다.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감기약이 유통상 문제로 의료현장에서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관련 단체에 소속되지 않아 관련 정보를 직접 전달받기 어려운 업체들에게도 위 내용이 널리 안내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