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1분기 만에 흑자전환
이마트, 사상 최대 분기 매출로 1분기 만에 흑자전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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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G마켓 인수, 서머캐리백 이슈 속 온·오프 호조로 '선방'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전경[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다시 흑자를 달성했다. 스타벅스·G마켓 인수 비용에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이슈가 겹쳤지만 오프라인 사업이 견고하게 성장하고 온라인 사업의 적자가 개선된 효과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한 7조70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7.3%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123억원 적자였던 것을 고려하면 단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면서 적자였다.

이마트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G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에 따른 PPA상각비 400억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원이 반영됐으나 오프라인 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큰 폭의 온라인 적자 개선으로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3분기 총매출이 4조5365억원, 영업이익이 1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억원 각각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인사비 등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성장 폭을 확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기존점 매출이 0.2%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했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0.4%p 올랐다.

전문점은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이 빛을 발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다 75억원 개선한 51억원의 흑자를 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2분기 실적공시 당시 발표한 균형성장(Balanced Growth)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

SSG닷컴 순매출은 14% 증가했고 할인·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PP(Picking&Packing)센터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151억원 줄인 231억원을 기록했다. W컨셉의 3분기 GMV(거래액)는 지난해 3분기보다 40% 증가한 1035억원이며 분기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다.

G마켓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GMV를 달성했다. 영업적자는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2분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 대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사업장 오픈 등 투자를 이어가 지난 2분기 2년반 만의 흑자를 올린 데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다. 연내 흑자가 기대된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보다 11억원 증가한 57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흑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SCK컴퍼니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의 영업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594억원 감소한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품질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엄격한 자체안전기준 정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