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강국' 육성…2030년, 수소차 3만대·충전소 70개소
'수소강국' 육성…2030년, 수소차 3만대·충전소 70개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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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주재 제5차 수소경제위 개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성장전략 발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목표. [자료=산업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목표. [자료=산업부]

2030년 수소상용차 3만대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가 보급된다. 또 2036년까지는 청정수소 발전 비중이 7.1%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47조1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와 9만8000명 고용 창출 효과, 온실가스 2800만톤(t)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수소 강국'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정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방안 △수소기술 미래전략 등 3개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방안에는 수소경제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제도를 구축해 기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본 정책방향은 △대규모 수소수요 창출 △수요 기반 유통 인프라 구축 △국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수소시장 제도적 기반 마련 등 4대 전략별로 과제를 추진한다.

정부는 또 수송·발전·산업 부문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를 창출한다. 수소버스·트럭 구매보조금을 확대하고 △지자체 대상 수소버스·충전소 구축 지원 시범사업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연장 등을 추진한다.

수소 50%, 암모니아 20% 이상 혼소를 위해 2027년까지 기술개발과 실증을 완료하고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혼소발전을 확산한다. 또한 에너지슈퍼스테이션 발전원 등을 통해 연료전지 보급을 확산하고 소형 수소터빈·수소엔진 등을 개발해 분산자원을 다양화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전환의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2030년까지 석유화학 설비에 투입되는 연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소로 전환한다.

정부는 수소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유통 인프라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연산 4만t 규모 액화 수소 플랜트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액화충전소를 확대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에 연 400만t급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밀집 지역에 연 10만t급 액화수소 인수기지와 수소 전용 배관망을 구축한다.

정부는 2023년 상반기부터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전력수급기본계획·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등을 고려해 연도별로 수소발전량을 입찰한다. 또한 수소사업법을 제정해 수소 유통단계별 사업자를 정의하고 수송·발전 등 분야별 수급계획을 수립한다.

정부는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반기술 확보 △글로벌 1위 품목 10개 달성 △수소전문기업 600개 육성을 3대 목표로 4대 전략을 추진한다.

3대 추진전략 및 9대 추진과제(안). [자료=산업부]
3대 추진전략 및 9대 추진과제(안). [자료=산업부]

우선 성장 가능성과 연관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7대 전략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의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7대 전략 분야는 수전해·액화수소 운송선·트레일러·충전소·연료전지(모빌리티·발전)·수소터빈 등이다.

수소기업 발굴·지원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문기업을 600개 육성하고 스타트업과 수소로 업종을 전환한 기업도 예비전문기업으로 지원한다. 지역별 특화된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수소 전문인력 양성, 기술지원 전문기관 신설로 수소산업의 저변을 확장한다.

수소 모빌리티·발전용 연료전지·수전해 시스템·액화수소 운송선·수소충전소 등 5대 유망분야는 실증·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한 수출상품화를 적극 지원해 해외시장을 선점한다. 특히 발전용 연료전지는 고효율·고내구성 모델을 개발해 미국·유럽 등 신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수전해·액화수소 수송선·수소충전소도 국내 기술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국산화가 시급한 기술 분야를 우선 개발할 수 있는 ‘수소기술 미래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전략은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수소 공급을 위한 저장‧운송 기술 고도화 △수소 활용 기술 초격차 확보 등 3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9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현재 60%에 불과한 수전해 기술 국산화율을 2030년 100%까지 높인다. 수소 생산기술 중 기술 성숙도가 높은 알칼라인 수전해, PEM(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기술 위주로 우선 국산화를 추진하고 수전해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추진한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연비, 내구연한, 주행거리 개선 연구를 지원한다.

정부는 앞으로 수소 모빌리티 대형화 시대에 대비해 수소철도, 선박용 연료전지 리패키징·내구성 강화 기술을 개발한다. 항공 모빌리티 다양화 시대에 대비하여 항공용 경량형 연료전지를 연구한다.

아울러 국산 기술로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대량양산하기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발전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수소·암모니아 활용 발전기술을 마련해 청정 수소 발전을 확대한다.

한편 한덕수 총리는 ‘서해안권 청정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협약식’과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사업 추진 기업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청정수소 생산·유통·활용 전주기에 걸친 기업들이 합심해 해외에서 대규모 청정암모니아를 생산, 국내로 도입 후 서해안권에 공급해 청정발전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생산된 청정전력을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해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