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일본 국제관함식 7년만에 참가… ‘욱일기’ 논란 가능성도
해군, 일본 국제관함식 7년만에 참가… ‘욱일기’ 논란 가능성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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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다. 해군의 관함식 참가는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해군에 따르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참여한다.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이 이미 지난 1일 요코스카(橫須賀)항에 입항했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검열하는 의식으로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외교’ 행사로 여겨진다.

이번에는 주최국인 일본을 포함해 14개국이 참여한다. 한국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이 참여해 함정이나 항공기를 보냈다.

해군의 관함식 참가는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에 대한 경례문제가 있어 정부는 참여여부를 두고 고민해왔다.

이번에는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안보상황 등을 고려해 참여키로 했다.

해군은 지난 2015년 구축함 대조영함을 파견했지만 올해는 전투 함정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냈다.

대함(對艦) 경례시 우리 전투 승조원들이 해상자위대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상자위대기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기인 욱일기와 모양이 흡사하다.

이번 관함식에서는 해상자위대 함정 20척과 항공기 6대를 비롯해 육상자위대 항공기 5대, 차량, 항공자위대 항공기 16대, 해상보안청 순시선 1척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해상자위대는 이번 관함식과 관련해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가맹국 해군과 신뢰를 조성하고 친선을 도모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