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실적 부진 끝자락…반등 정조준
LG생활건강, 실적 부진 끝자락…반등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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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조8703억, 영업익 1901억…7%, 44% 감소
'중국 경제 침체·원자잿값 상승·고환율' 경영 환경 악화
북미·일본 사업 확대, 데일리뷰티 프리미엄 라인 강화
LG생활건강 본사가 입주한 LG광화문빌딩 전경[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본사가 입주한 LG광화문빌딩 전경[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의 매출과 44.5% 감소한 19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사업별로는 Beauty(화장품)의 경우 중국 소비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의 매출과 68.6% 감소한 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비수기에 더해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면서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Glint)’, ‘더크렘샵’ 등 프리미엄 색조화장품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에서 높아지는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DB(홈·데일리뷰티) 사업은 높은 수요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한 반면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이익 개선은 어려웠다. HDB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각각 올렸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는 클림트의 명화를 담은 애딕트 키스에디션과 마이크로바이옴 맥주효모 영양 샴푸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의 감성과 기능을 강화했다. ‘피지오겔’은 냉장화장품 콜드테라피와 피지케어 라인 레드 수딩 시카밸런스 등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Refreshment(음료) 사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 결과다.

LG생활건강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코카콜라 제로’ 포뮬라 개선,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했다. 또 ‘몬스터에너지 제로 슈거’와 ‘닥터페퍼 제로’ 등의 신제품을 추가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상반기 출시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 락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