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리론칭 '요리하다' 대표 HMR 브랜드로 육성
롯데마트, 리론칭 '요리하다' 대표 HMR 브랜드로 육성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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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경쟁력 갖춘 PB…브랜드명 제외 콘셉트·전략·패키지 개편
30대 워킹맘 타깃…미식·안전한 식재료·간편함·트렌드 갖춘 상품 多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냉장냉동식품 코너에서 '요리하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냉장냉동식품 코너에서 '요리하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가 리뉴얼한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를 롯데의 대표 HMR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PB(자체브랜드) 상품을 강화하는 가운데 ‘요리하다’를 리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요리하다’를 주력 상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외식 물가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고 있는 HMR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20년 4조원을 돌파해 2016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5조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대형마트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요리하다’를 리뉴얼해 PB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새로운 ‘요리하다’는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브랜드명을 제외한 콘셉트, 전략, 패키지까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선 타깃을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설정, 기존 대비 젊은 이미지의 브랜드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HMR 시장의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 속에서 ‘요리하다’만의 차별화를 구축하기 위해 타깃 범위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판단해서다.

‘30대 워킹맘’은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식사를 원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가족들의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며 HMR의 편리함은 알지만 맛과 건강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유명 맛집은 줄을 서서라도 먹고 SNS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이처럼 30대 워킹맘이 중요시하는 ‘미식, 안전한 식재료, 간편함, 트렌드’ 등이 새로운 ‘요리하다’를 구성하는 기초다.

롯데마트는 강레오 센터장 외 7명의 셰프로 구성된 FIC(Food Innovation Center)라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역량을 통해 셰프의 맛을 새로운 ‘요리하다’에 담았다. 또 롯데중앙연구소를 활용한 자체 품질검사, 식품안전 전문업체를 통한 위생 진단·검사, HACCP 인증 등 총 3단계 검증으로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끼 상차림까지 20분 내 완료할 수 있도록 조리 과정이 쉽고 간단한 상품을 개발, 상품별 최적의 조리법을 제안한다.

롯데마트에서 리론칭한 HMR 브랜드 '요리하다' 대표 상품[이미지=롯데쇼핑]
롯데마트에서 리론칭한 HMR 브랜드 '요리하다' 대표 상품[이미지=롯데쇼핑]

이와 함께 식재료 내 비주얼적 요소를 강화해 맛의 즐거움과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보통의 간편식 상품은 패키지의 음식 사진과 실제 조리된 음식 간 시각적 완성도 차이가 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리하다’는 별도 추가 재료 없이, 포장된 재료를 간단히 조리하는 것만으로 패키지의 음식 사진과 유사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신상품으로 출시되는 ‘새콤바삭 유린기’의 경우 포장된 소스 내 홍고추, 청고추, 대파가 들어 있어 포장된 재료 만으로 패키지의 음식 사진과 유사한 수준으로 완성된다. 음식 사진을 간직하거나 SNS로 소통하는 소비자에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양한 HMR 상품 속에서 ‘요리하다’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전용 패키지 디자인을 고안, 상품에 통일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고객의 가시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패키지 전면에 상품의 특징적인 포인트를 엠블럼 모양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00% 국산 농산물 사용, 비건 인증, 최적화된 조리방식, 특별한 제조 공법 등 각 특징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엠블럼이 각 상품에 맞게 표시된다.

‘요리하다’ 상품은 66가지며 이 중 신규 론칭되는 신상품은 11가지다. 상품의 콘셉트는 20여명의 MZ세대 직원들이 정했다. 이들 직원은 전문점 수준의 맛 구현에도 힘을 보탰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