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HMR '요리하다' 리론칭 한 달…매출 최대 2배↑
롯데 HMR '요리하다' 리론칭 한 달…매출 최대 2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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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워킹맘 타깃 설정, 메뉴 콘셉트·패키지 개편 주효
레스토랑 간편식 포함, 연내 70여개 품목 리뉴얼 예정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요리하다' 상품을 쇼핑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 라면매대에서 '요리하다'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의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요리하다’가 리론칭 한 달 만에 최대 90%의 신장률을 보이며 안착했다.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요리하다’ 품목 70여개를 리뉴얼해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키운다는 구상이다.

2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1번지’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FIC(Food Innovation Center)의 전문 셰프와 MZ세대 MD(상품기획자)의 주도로 10개월간 ‘요리하다’를 리론칭했다.

‘요리하다’의 10월13일부터 11월20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각각 90%, 50%가량 매출이 늘었다.

이는 요리하다 리론칭 전 ‘간편식’ 평균 매출 신장률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목표를 상회하는 성과다.

특히 리론칭 시점에 새롭게 출시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콘셉트의 ‘쿵파오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 ‘만다린 오렌지 치킨’ 등 3개 품목은 5만개 이상 판매돼 ‘냉동 치킨’ 카테고리 판매량 5위권 내 자리잡았다.

롯데마트는 최신 유행에 밝고 상품의 맛과 품질 안전성, 편의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0대 워킹맘을 ‘요리하다'의 세부 타깃으로 설정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민감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전체 경쟁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요리하다’ 브랜드를 구매하는 30대 여성 비율도 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또한 롯데마트가 ‘비주얼=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 패키지와 사인물을 개선한 부분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요인이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 브랜드 전용 패키지를 제작, 통일성을 부여해 시각적 효과를 강화했다. 전용 패키지는 녹색·적색의 보색대비를 활용한 시인성 높은 디자인으로 이전 패키지보다 눈에 잘 띈다. 사인물도 기존 대비 30% 늘려 매장 곳곳에 배치했다.

롯데마트는 요리하다의 초반 흥행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70여개 품목을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외식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집에서도 지역 맛집의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레스토랑 간편식(RMR) 개발에 집중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전보다 세밀하게 고객을 분석하고 ‘요리하다’ 관련 메뉴를 만들어 낸 것이 흥행의 성공 요인”이라며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맛으로 국내 대표 간편식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