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 참사 엎질러진 물…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자"
이재명 "외교 참사 엎질러진 물…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9.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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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점점 짙어져… 민생 위기"
한시적 공매도 제한 등 대안 제시
지난 28일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타운홀미팅 제주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제주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타운홀미팅 제주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경제에 드린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들어 환율은 1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는 등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피는 1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200대가 무너졌다"며 "블룸버그는 중국과 일본의 화폐가치 하락이 이어진다면 1997년의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며 한국을 태국, 필리판과 함께 취약 국가로 꼽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불가피해 보인다"며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킴목 역할을 해야 한다"라면서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단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라면서 "민주당은 어떤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