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반기 영업익 6264억 '역대 최고'…당국, 보험료 인하 검토
자동차보험, 상반기 영업익 6264억 '역대 최고'…당국, 보험료 인하 검토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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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10.4조원 전년比 3.0% 증가
금감원 "보험료 인하 여력 충분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하 검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원수보험료 기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0조3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조1000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30개 손해보험사 중 12개사(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악사·하나·캐롯)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137억원) 대비 51.4%(2127억원) 증가한 626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사고율이 줄어든 영향으로 손해액이 755억원 감소하고, 가입 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도 3612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상반기 손해율은 77.1%로 전년 동기(79.4%) 대비 2.3%포인트(p) 하락하며 2017년(77.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입 대수는 전년 2396만대에서 2451만대로 55만대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대형사(삼성·현대·DB·KB)가 약 85%를 차지, 정체된 가운데 중소형사는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하는 반면 캐롯 등 온라인사가 전년보다 0.8p 상승한 6.1% 점유율을 보이며 약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다. 

엔데믹 이후 차량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고율이 감소하며 손해율이 지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해보험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총피해액의 28.2% 수준(약 400억원)에 불과, 손해율 0.2%p(연간기준) 상승효과에 그친 점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것으로 봤다.

더욱이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의 법규 환경 강화로 인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하며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 차 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