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티몬·인터파크 인수 추진
큐텐, 티몬·인터파크 인수 추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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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 지분교환 방식 계약 체결 예정
G마켓 창업주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진출
티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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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기반 이(e)커머스 업체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티몬 대주주들과 지분 교환 방식으로 티몬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최근 합의하고 다음 주 중 계약을 체결한다. 큐텐은 인터파크에서 근무하며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던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티몬 대주주인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티몬 지분 81.74%을 큐텐에 넘기면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에 큐텐의 현금을 함께 받는 방식이다.

큐텐은 같은 방식으로 야놀자로부터 인터파크 인수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인터파크의 여행·공연·쇼핑·도서 등의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여행을 뺀 나머지 사업 부문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적어 다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큐텐이 구영배 큐텐 대표가 다시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구 대표는 2008년 G마켓 매각 당시 이베이와 10년 내 한국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이 기간이 끝나고 한국 재진출을 모색해 왔다.

업계 안팎의 이목은 국내 이커머스 1세대인 구 대표가 티몬·인터파크 인수 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