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로·다선의원, 내 얘기해서 인지도 높일 생각 마라"
이준석 "원로·다선의원, 내 얘기해서 인지도 높일 생각 마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8.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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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탄원서 유출'에 "셀프 평론… 후안무치"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기다려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4일 자필 탄원서 유출 관련해 윤핵관과 당내 인사들을 겨냥 "후안무치"라고 맹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판부에 제출한 상대방의 편지를 자기들이 공개하는 것부터가 이례적인데, 이걸 갖고 폭로니 수류탄의 핀이 뽑혔다느니 등등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것"이라며 "자기들이 공개해놓고 자기들이 평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에 진짜 보수정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소위 원로니 다선의원이니 하는 분들이 이준석 얘기해서 일천한 인지도 높여보려는 생각보다는 윤석열 정부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따져보고 그걸 바로잡는 게 답"이라고 날 세웠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사람들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유 인식 때문에 어지간한 도덕성 위기 없이 정권 말까지 가다가 '누가 연설문을 봐줬다' 떄문에 위기에 빠졌다"며 "반대로 지금 정부는 연설문 정도는 다른 사람이 봐줬다고 해도 끄덕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미 우려스러운 인사와 수의계약, 수사개입 정도는 일상적 뉴스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면역이 생긴 건 아니다. 뭐가 잦으면 뭐가 나오기 직전이란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역사는 반복된다. 유승민 악마화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라면서 "당이 혼연일체 돼서 유승민 잡으러 다니고 오니 자기 집이 무너진 케이스"라고 힐난했다.

이어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