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대전 당시 ‘인체실험’ 일본군 516부대원 414명 명단 공개
中, 2차대전 당시 ‘인체실험’ 일본군 516부대원 414명 명단 공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8.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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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무기 연구한 일본군 516부대 명단. (사진=중국매체 펑파이/연합뉴스)
화학무기 연구한 일본군 516부대 명단. (사진=중국매체 펑파이/연합뉴스)

중국이 2차대전 당시 인체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516부대원(4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른바 ‘독가스 부대’로 불렸던 516부대는 만주 지역에서 화학무기 연구와 제조로 악명을 떨친 곳으로 중국군 포로 등을 대상으로 인체실험과 같은 반인도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에선 516부대원들의 성명 및 생년월일, 본적, 직급 등을 적은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부를 일본군 패전 77주년을 맞아 공개했다.

일제 패망 전인 1945년 1월께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자료는 패전 후 일본 후생노동성이 보관·관리해오다 2017년,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다.

이후 2021년 중국 연구자들에 의해 일본에서 발견된 후 협상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같은 해 4월 중국 연구자들에게 넘겨졌다. 이에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자료 분석에 들어간 후 올해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516부대원들은 장교급 13명과 소장(부대장 계급)들로 구성됐다. 이른바 ‘독가스 부대’로 불려온 516부대는 1939년 5월께 1937년 창설된 일본 관동군 기술부 화학병에서 독립해 나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화학무기 개발에 전력을 쏟았다.

일명 ‘세균전’을 대비해 인체를 대상으로 화학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731부대에 가려져 덜 알려졌으나 516부대 또한 중국군 포로 등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하는 등 반인도적 행위를 한 것으로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보도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