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에 공물… 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기시다 日총리, 야스쿠니에 공물… 외교부 “깊은 실망과 유감”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8.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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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참배한 日경제산업상…기시다 내각서 첫 사례.(사진=연합뉴스)
야스쿠니신사 참배한 日경제산업상…기시다 내각서 첫 사례.(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5일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했다.

집권당 간부들의 참배도 3년 연속 이어지면서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다마구시료(料)를 봉납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공물료 비용은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각료의 참배도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과 아키바 겐야 부흥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하기우다 고이치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이날 참배했다. 13일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따.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영혼을 떠받드는 시설로, 이를 참배하는 것은 일제의 침량전쟁을 옹호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이날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하자 정부는 즉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