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실용적 ‘의전’으로 권위 문화 청산
안동시, 실용적 ‘의전’으로 권위 문화 청산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08.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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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장 중심 ‘의전’ 등 행정문화 시민중심으로 개선

경북 안동시가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기관·단체장 중심의‘의전’등 행정문화를 시민중심으로 개선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직원 복장과 업무보고 체계도 간소화해 조직문화 전반을 혁신한다. 이를 통해 민선8기 소통·공감·화합의 열린 시정을 구상하고 행정업무에 효율성을 제고한다.

시는 민선 8기 취임식을 시작으로 각종 자체 행사 시 의전 간소화에 나서 기관·단체장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의 행사 진행, 권위적이고 보여주기식 의식행사 지양, 내빈소개·인사말 원칙적 생략, 내빈 자율좌석제 운영, 사회적 약자 배려 좌석배치, 관행적인 인원동원 지양 등 ‘의전행사 간소화 운영 내부기준’을 수립했다.

또한 공무원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진작하고, 하절기 업무능률 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직자의 품위와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장을 편안하게 착용하는 ‘복장 간소화’도 시행한다.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분위기를 탈피하고 유연한 사고와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구두보고 등 유연한 보고 활성화, 1장(One page) 업무 보고서 작성, 스탠딩 회의·결재 등 ‘보고체계·내용 간소화’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시민 생활 영역 전반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행정 혁신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민원 친절 및 처리기간 단축, 시민운동장 (트랙) 연중 무휴 24시간 개방, 평생학습관 유휴공간 (빈 강의실) 시민 상시 사용, 농기계 배달 서비스 1년 무휴 365일 이용 등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권 시장은 “수십 년을 이어온 행정의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공직문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시민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와 결단력, 책임감 넘치는 행정을 통해 희망으로 두근거리는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안동/김용구 기자

yg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