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올 상반기 구미지역 120억5300만 달러 수출
구미상의, 올 상반기 구미지역 120억5300만 달러 수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8.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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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구미상의)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구미상의)

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올 상반기 구미지역 120억5300만 달러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113억9700만 달러 대비 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은 3504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3031억3400만 달러 대비 15.6%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구미수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는 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0.5% 감소한데 비해 반도체는 13억3600만 달러로 27.4% 증가, 디스플레이는 10억8400만 달러로 37.0% 증가하는 등 전국 상위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690억16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구미는 13억3600만 달러로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수도권(인접지역) 8군데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이천 20%, 청주 14%, 아산 11%, 평택 9%, 화성 8%, 용인 7%, 서산 6%, 인천 중구 4% 순으로 나타났고, 구미는 2%에 그쳤다.

기초지자체별 올 상반기 수출순위는 충남 아산이 397억3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위는 전남 여수 194억600만 달러, 3위는 울산 울주군 145억3000만 달러, 4위는 울산 남구 135억3700만 달러, 5위는 충북 청주 128억9000만 달러, 6위는 울산 북구 125억7000만 달러, 7위는 구미 120억5300만 달러 순이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수출 1위를 지켰지만, 2010년부터 아산이 구미를 추월했고, 지난해는 아산 754억 달러, 여수 302억 달러, 구미 24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는 반도체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로 유가·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여수, 울산지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증가하며 구미는 7위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올 상반기 무역수지는 아산이 380억3000만 달러로 1위, 울산 남구 110억2600만 달러 2위, 울산 북구 107억9천400만 달러 3위, 구미 106억3400만 달러 4위, 청주 105억8600만 달러 5위, 용인 43억5000만 달러 6위, 여수 25억8800만 달러 7위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액 중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관련 기업이 수도권(인접지역)에 집중돼 있어 아산, 청주, 이천, 화성, 평택, 용인 등 수도권의 수출은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반해 구미와 같은 지방산단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팀장은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 수도권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수도권 공장 신‧증설 완화 등으로 인해 지방은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면서 “구미5단지 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물론 지방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가업승계 상속세율 인하, 구미산단 지투보조금 집중지원, 지방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KTX 유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는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