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적자…중국 봉쇄 여파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적자…중국 봉쇄 여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7.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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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 감소…상반기 매출 15%, 영업익 47%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입구[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입구[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 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264억원의 매출과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6% 하락한 9457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채널 부진으로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인 ‘헤라’와 ‘바이탈뷰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설화수’는 자음생 라인업을 강화했고 ‘라네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장했다.

데일리뷰티 부문에서는 ‘려’에서 새치커버 샴푸를 출시했고 프리미엄 덴털 케어 브랜드 ‘젠티스트’를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했다.

해외 사업 또한 중국 봉쇄 여파로 인한 아시아 지역 부진에 33.2% 줄어든 29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올해 1분기에 이어 ‘라네즈’,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한 북미 시장의 매출이 66.0%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라네즈’가 시드니 스위니와 워터뱅크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화수’가 아마존 등 신규 이커머스 채널에 입점한 게 주효했다.

유럽에서는 매출이 15.0% 신장했다. ‘라네즈’가 세포라, 이커머스 채널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한 데 따른 것이다.

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오설록 등 주요 자회사들은 이 기간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띠었다. 이니스프리만 면세채널 부진에 매출이 줄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92억원과 1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9%, 46.9%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으로 나타났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