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로비에 장애인 미술작품 15점 걸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로비에 장애인 미술작품 15점 걸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7.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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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몇 년 전 본 그림" 반가움 표시하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희망, 도약, 통합 메시지를 담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희망, 도약, 통합 메시지를 담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15점이 전시돼 주목된다. 

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이뤄지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미술작품 15점이 전시됐다. 

모두 발달장애 예술가 8명의 작품들로, 이들은 이미 문화예술계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여러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소외되지 않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통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됐다고 한다. 

국민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주변 공간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고자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직후 이다래 작가의 '숲속의 어느날1, 2', 박성호 작가의 '함께 사는 숲', 금채민 작가의 '아침을 열다' 등 15개의 작품을 하나하나 관람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다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몇 년 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라며 "이 작가의 그림을 하나 사서 대검찰청에 걸어놓으려고 했는데, 이 작가의 그림이 다 팔려서 작은 걸 하나(구매했었다)"면서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11월 '장애인창작아트페어'를 찾았다가 이다래 작가의 '새들의 숨바꼭질' 등 그림 4점을 사비로 구입해  대검찰청에 기증한 바 있다.

자폐성장애인인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 2' 그림을 보고는 "이게 접견실에 얼굴이 많이 있는 (그림이) 기억 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작품들은 구매하지 않고 구독하는 서비스를 활용했으며, 분기마다 다양한 작품을 교체 전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 기회가 부족한 신진, 청년 작가 등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