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기존 입장 뒤집고 "우크라 정권교체 추구"
러 외무, 기존 입장 뒤집고 "우크라 정권교체 추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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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기존 입장을 뒤엎고 우크라이나를 자국 정권으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와의 만남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4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 어떤 정권에서 살아갈지는 우크라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3개월 뒤인 현재 그는 우크라 정권 교체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 국민이 인민과 역사에 굉장히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도록 분명히 도울 것"이라며 "미래에는 러시아와 우크라 국민이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기로 한 우크라, 튀르키예, 유엔과의 4차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합의 다음 날인 23일 흑해 수출항인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합의를 무산시키려 하는게 아니냐는 서방의 비난에 대한 입장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내년 중반기에 제2차 러시아-아프리키 정상회의를 열 것이라고도 밝혔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