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략사령부서, 북핵대책토론회 열어…“北 핵능력 고도화 우려”
美전략사령부서, 북핵대책토론회 열어…“北 핵능력 고도화 우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7.2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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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걸러스커스 “향후 핵무기 발사할 국가 있다면 북한일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이 북핵과 관련한 특별 토론회를 개최했다.

미국 전략사령부에서 지난 5월23일부터 2일간 정보 및 군 당국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특별한 토론회를 가졌다고 연합뉴스가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토론회는 미국 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 및 국방정보국(DIA) 주최로 개최됐다.

특히 WSJ은 북한 핵문제만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가 미 전략사령부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북핵이 그만큼 심각한 사안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전략사령부에선 매년 러시아와 중국의 핵 문제에 대한 토론회만 개최돼 왔다.

ODNI에서 마커스 걸러스커스(북한 담당 정보 분석가)는 이번 회의에 참석 한 후 WSJ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핵무기를 발사할 국가가 있다면 그것은 북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더이상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며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북한은 제한된 전술핵 사용이 정권의 붕괴가 아닌 생존을 보장하는 키라고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키트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선임 연구원은 “2일간의 토론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한 후 무사할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하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실제로 핵 사용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될 정도로 북한의 핵 능력은 고도화됐다”고 평가했다.

단 “(이번 토의에서)미국의 북핵 전략을 수정하는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