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개선"
이복현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개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7.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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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사 CEO 만나 소비자보호 노력 당부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업무위탁 규제 등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금융환경 변화로 규제 실익이 없어진 부분을 금융위원회와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감독·검사·제재 행정상에 불필요한 레드테이프(관료제적 형식주의 또는 문서주의)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주요국 긴축 기조 강화 등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불안정한 경제로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변동성이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융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디지털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회사가 해외사업을 통폐합하고 핵심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플레이어가 한국 시장에 참여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도시에 견줄만한 금융중심지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선점하고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해 나간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금융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혁신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규제 실익이 없어진 규제 등 금융위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한국 금융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한국 당국의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등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건전성 유지와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 일부 제도적 변화로 영업방식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금융시장의 발전에 있어 소비자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상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에 노력을 경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