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BS “아베 총격 용의자, 전직 자위대원”… 선거 앞두고 ‘충격’
日 TBS “아베 총격 용의자, 전직 자위대원”… 선거 앞두고 ‘충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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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받고 쓰러진 아베 전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선거 유세 현장에서 총격 받고 쓰러진 아베 전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68)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산탄총에 맞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아베 총리가 쓰러지기 전에 두 번의 총성이 울렸고 현장에서 남성 1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NHK는 덧붙였다.

경찰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뒤에서 쏜 산탄총에 맞았으며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NHK는 아베 전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라고 보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지만 의사가 사망판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이후 심폐정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나라현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았다"며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용의자로 체포된 남성에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조사 중이다. 체포된 남성은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로 민영방송 TBS는 그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NHK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범행에 사용된 총이 산탄총이 아니라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피습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여야 주요 정치인들은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유세를 중단했다. 또 일본 정부와 여야, 경제계, 일본 주재 외국공관 등에선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저격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만행은 용서할 수 없는 것으로 단호히 비난한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