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용진 '빠루' 발언,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나경원 "박용진 '빠루' 발언,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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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루를 들었다고?… 민주당이 들고 나타나"
"즉각 중단 후 사과하라… 진정성 있다면 고발 취하"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안건 신속처리제도) 대치 국면 상황과 관련, "박 의원은 반복적으로 내가 빠루(쇠지렛대)를 들고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주장, 그로 인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이란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날 공격하는 건 매우 정치적인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알렸다.

그는 "지난 문정권 5년은 한 마디로 정상이 아니었다. 문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아직도 높은 시절 하나하나 이를 지적하며 진실을 밝히는 게 참 녹록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20대 마지막 원내대표로 나는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은 물론 각종 비정상, 위법사항을 들춰내고 악법을 막아내는데 숨가쁘게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박 의원은 최근 몇 차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빠루를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또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총선에 우리당이 폭망(폭삭 망하다)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며 "내가 빠루를 들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019년 4월 당시 패스트트랙 정국을 전하며 "우리 당은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의안과 앞과 안을 지키고 있었다"며 "그 때 쇠지렛대(일명 빠루)를 들고 나타난 건 바로 방호원과 민주당 측 보좌진"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대해 "의안과 문을 뜯어내겠단 시도였다"면서 "우리 당은 위 빠루를 빼앗았고, 그 다음날 아침 당직자들이 빼앗은 빠루를 내게 보여주며 한 번 들어보라 해서 들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그 당시 민주당은 이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었고, 20대 국회의원인 박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고, 그 당시 국회 정황을 보면 문을 뜯으려 하는 쪽이 민주당이므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은 자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걸 방치하는 건 건강한 정치에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정치 과정을 왜곡시킬 수 있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며 "박 의원에게 요구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하시라도 고발은 취하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